2022년 11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 환영만찬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 부부가 행사장에 도착하는 세계 정상과 배우자를 일일히 영접하고 있다. 모든 정상들이 입장한 후 조코위 대통령은 세계 정상들을 향해 환영사를 한다. 환영사 까지 마치고 잠잠해진 행사장을 가로질러 뒤늦게 입장하는 한 무리가 있다. 이들이 윤석열과 김건희였다고 말하면, 어떤 이는 이것이 음모라고 말 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이것은 음모다. 대통령께서 친히 내주신 전용기 까지 얻어타고 간 대한민국 기자가 몇 명인데, 어떤 언론사도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기자가 눈이 없나, 카메라가 없나. 이런 일이 있었다면 보도를 안 했을 리가 없다. 안했다면, 기자도 아니다. 이것은 분명 음모이거나, 거기에 대한민국 기자가 한 명도 없었거나.
정상들은 앉은 채로 혹은 일어서서 다른 정상을 만나 환담을 한다. 상호간에 쌓인 무겁고 심각한 주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첫 대면인 만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나눈다. 지금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친밀도를 높이는 자리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인도의 모디 총리도 만났다. 그 둘은 국경을 사이에 두고 군인들이 주먹다짐 까지 하며 전쟁 일보 직전 까지 간 사이다. 국경의 긴장이 아직 풀리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둘은 만나서 가볍게 환담 한다.
그런 웅성웅성한 분위기에도 입맛을 쩝쩝 다시며 한쪽 구석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무리가 있다. 윤석열과 김건희다. 윤석열은 무엇에 정신을 팔고 있는지 주변 분위기에 아예 관심도 없다. 뭔가 먹을 것 혹은 마실 것에 심취해 있는 것인가? 김건희가 이런 저런 눈치를 보더니 윤석열에게 나가라고 한다. 움직일 생각이 없어 보이는 윤석열의 팔을 툭툭 치기도 한다. 그럼에도 윤석열은 불안한 눈빛으로 주위를 한 번 돌아 볼뿐 나설 생각이 없어 보인다.
윤석열은 "혼밥을 하지 않겠다"는 신기한 선언을 한 적이 있다. 과연 그는 시시때때로 '식사정치'를 한다는 기사를 내곤 했다. 그런데 그 상대가 대체로 여당 정치인, 윤핵관이라 불리는 최측근, 가까운 언론사 기자였다는 점은 그다지 강조 되지 않는다. 반드시 만나야 할 야당 정치인과는 높은 담을 쌓고 있다. 전용기 까지 끌고 나선 G20에서는 많은 정상들의 눈빛을 피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도대체 국민이 내준 전용기를 타고 거기는 왜 간 것인가? 이것이야 말로 혼밥이 아니고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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